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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5일, 한적한 가을의 어느 고층 아파트. 한가로이 베란다 화초에 물을 주는 황가. 그리고 같은 시간. 도시 변두리의 낡은 집에서 살아가는 60대 노인의 형민. TV 지방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확정 소식’은 두 노인의 닮아있지만 서로 다른 과거를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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